상단여백
HOME 뉴스
부산시민공원의 기부 릴레이 '겉과 속' 달라시, '가칭'일뿐 '확정'아니다 시민, '기업홍보용'은 안돼
@ 숲 명칭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심화되고 있는 부산시민공원.

(부경일보) 선우영 기자 =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에 숲을 조성하려는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숲 명칭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갈수록 더하고 있다.

부산시가 '걷기 좋은 보행 도시'를 선포하고 녹색 도시 성장 비전을 밝힌 후, '녹색 도시' 부산을 위해 NH농협은행(40억 원), ㈜무학(2억 5,000만 원) 등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부금으로 만들어질 숲 명칭(가칭 농협 숲, 좋은데이 숲)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갈수록 따갑기만 하다.

부산진구 전포동 주민 A(53)는 "부산시와 시민들을 위해 기업이 기부해 숲을 조성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숲의 이름이 기업의 이름을 딴 '농협 숲', '좋은데이 숲'이란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든다."며 "부산시를 대표하는 공공장소가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아 아쉽다. 주변에 많은 지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다른 시민들도 의문을 품고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부산시와 기업에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시와 무학, NH농협은행이 숲 명칭과 관련해 최근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시 공원운영과 박길성 과장은 "이전에 말했듯이 '농협 숲', '좋은데이 숲'이란 명칭은 아직 가칭에 불과하며, 기부를 무조건 받는 것이 아니라 기부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기부 여부가 주어지기 때문에 기업체가 홍보수단으로 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추후 회의를 통해 정식 명칭이 정해질 것이며, 정해지는 대로 시민들께 알려드리겠다."며 입장만 밝혔다.

NH농협은행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한 것이고 가칭으로 정해진 명칭일 뿐 실제로 결정된 것은 없으며, 언론에서 농협 숲이라고 결정된 것처럼 보도돼 시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전에 부산은행에서도 기부해 숲이 조성된 걸로 아는데 그 숲 명칭이 부산은행 숲이 아니듯이 농협 숲이라고 정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학 조세봉 대리는 "기부식을 하면서 숲 명칭은 '좋은데이 숲'이라고 가칭으로 우선 정해졌지만, 정식명칭이 '좋은데이 숲'으로 정해지는 쪽으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며 시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진실과 홍보 논란 속에 있는 시민공원 기부 릴레이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며,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시의 솔직한 공식입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우영 기자  humik@naver.com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