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라이프 맛집
대게! 디~게 맛있다~~!!! 기장 해림대게

(부경일보) 최가영 기자= 3층 단독 건물인 이곳은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커다란 대게가 간판에 붙어있고, 바르고 반듯한 간판 글씨체가 마치 ‘정직하다’라는 느낌을 준다. 

입구에 즐비하게 놓여 있는 수족관과 그 안에서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 대게를 보자니 자꾸 군침이 돈다. 

게다가 넓은 주차장은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불편함을 한방에 해소시켜주고, 1층은 홀 위주로 되어 있어 신발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연인, 친구들끼리 도란도란 즐기기에 딱 이며, 
2층에자리한 단체석은 가족끼리 오순도순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타 언론사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유명 연예인들도 다녀간 이유를 알 듯 하다. 보통 대게는 겨울철 음식이고 11월에서 5월이 제철이지만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사시사철 대게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말하자면 지금 먹기 딱 좋은 계절이라는거다.

이곳은 국내산과 러시아산을 같이 판매하고 있다. 국내산 대게와 수입산 대게의 차이점을 알려 달라 하니, 별 차이 없다며 웃으신다. (웃음) 굳이 설명하자면 국내산 대게는 수입산에 비해서 사이즈가 좀 작지만 찰지며 껍질이말랑말랑 하고, 수입산 대게는 크기가 크고 껍질이 국내산에 비해서 단단하다는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다.
 

국내산 대게 중에 손님들이 선호하는 종류가 있다면 박달대게를 들 수 있는데 속이 꽉 차고 맛이 오를 대로 올라 쓰임새 많은 박달나무에 빗대어 이름을 붙여 말 그대로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다고 한다.

겨울과 초봄에 제철이라 지금 먹으면 살도 많고 맛도 좋지만 여름과 가을에 먹을 수 없는 단점을 수입산 대게로 보완한 것이다.

대게를 맛있게 찌는 동안 기본 찬을 내어 주신다. 기본 찬 가격은 1인당 4천원이다. 그런데 전혀 아깝지 않다. 한상 가득 마치 코스요리를 먹는 느낌이다.

부드러운 단호박으로 만든 죽과 김치전, 해파리무침, 문어무침, 물 회, 굴 등 10여 가지의 싱싱한 해산물이 상을 가득 채웠다. 

물론 다 맛있지만, 끓는 물을 횟감에 부어 빠르게 껍질을 익혀 나온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봄철 참돔 유비끼는 감동 이었다.

밥에 와사비를 올려 유비끼를 초밥으로 먹는 것도 별미다.

드디어 메인요리가 나왔다. 

앞에 극찬한 음식들이 어느새 머릿속에서 지워지며 입에선 군침이 돈다. 개인적으론 오픈주방을 참 좋아한다. 그만큼 안에서 작업하는 모든 것이 깨끗하고 정직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직원 분들의 현란한 가위질에 눈길이 가서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질서정연하게 담아져 나온 대게는 미리 작업을 해두셔서 먹기 좋게 다리부터 몸통까지 힘 한번 안들이고 살이 발라진다. 

다리와 집게는 엄청 쫄깃하고 몸통은 보들보들하니 입안에서 녹는 듯이 사라지는, 목에 넘기기 아쉬운 맛이다.

이미 배가 부르지만 구수한 시골된장 찌개와 함께 게딱지에 흰밥을 내장과 함께 슥슥 비벼서 먹는 것도 좋고, 볶음밥을 게딱지에 담아서 먹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이다. 

아, 이제 더는 못 먹겠다 싶으면 마지막 후식으로 과일도 주신다. 덕분에 오늘 저녁은 안 먹어도 될 듯하다. 먹으면서 느꼈던 건, 해림대게에서는 게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전혀 없다. 

보통 바로 찌면 어쩔 수 없이 바다 냄새가 섞여 있을 법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다른 가게와 똑같이 한다.

굳이 다른 게 있다면 수요와 공급이 매일 일어나니 신선할 수 밖에 없는건 당연 한 거고,

새벽에 수족관 청결이 신경 쓰여 충실히 물갈이해주고 깨끗이 하는 것 밖에 없다. 그저 기본만 잘 지킨다.” 라며 덤덤하게 말씀하신다.

기본에 충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이런 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속이 훤히 보이는 정직한 가게 마지막으로 사장님께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대게는 가격이 붙어있지 않고 시가로 판매를 합니다. 제철음식이고들어오는 가격이 매일 다르기 때문이죠. 값 비싼 음식을 판매하면서 제값에 맛있게 먹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으로 정직하게 장사하고, 오시는 손님들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드시고 편하게 계시다가 안남기고 맛있게 잘 먹었다는 소리 듣고 보내는 재미로 장사합니다.”
음식으로 장난하지 않는 정직한 가게. 가성비 보다 가심비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게. 봄이 오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이곳. 처음 간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이곳. 기장 해림대게 였습니다.

Writer _ 김보경 ・ 최가영 리포터

 

 

 

 

최가영 기자  chlrk000@naver.com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