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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김정량 의원(사하구4)“공약을 가장 많이 지킨 의원으로 기록되고 싶다”

(부경신문) 정해린 기자 =

‘정치’란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일부의 사람들이 권력을 양도 받은 이유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있을 것이다.

부산시의회 김정량 의원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서점을 운영하면서 협동조합 이사장까지 역임하며 동네서점의 상생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고 한다. 과거 구의원 경험을 살려 지금은 시의원으로서 시민들의 아픈 곳을 함께 해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5대 사하구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제2회 매니페스토약속대상 기초의원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는 정치인이 게으르지만 않으면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똑똑하고 잘났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남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그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처음에는 시의원이 됐을 때 구의원 때보다 20배 정도 일이 많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100배 정도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계획이나 업무현안을 파악하는 데 적어도 6개월은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는 외부 행사를 자제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안 심의할 때까지 최고는 아닐지언정 최선의 노력으로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후 아침 6시 반에 나와 새벽 1시에 퇴근을 했습니다.

연말까지 업무 파악과 예산안 심의가 다 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구 활동도 병행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지역구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초를 닦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지역구 활동과 병행해서 작은 민원 하나하나 잘 챙기는 겸손과 섬김의 정치를 꼭 실현 할 것입니다.

 

-교육위원회 소속이다. 부산교육의 현안과 개선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저는 처음부터 교육위원회에 꼭 오고 싶었습니다. 지역구의 민원이나 사업 같은 눈에 보이는 발전과는 약간 다르기 때문에 교육위원회를 기피하는 의원들도 일부 있습니다. 교육위원회에 들어오고 싶었던 이유는 서점을 운영한 경험 덕에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누구보다도 교육의 문제점을 많이 느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육위원회에서 해야 될 역할이 분명이 있다 생각했고 와 보니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례로,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 같은 것들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교육청 관계자들과 토론과 대화가 가능했고 그분들이 보지 못한 실질적인 상황과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현재 김석준 교육감에 의해 많은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지만, 뒷받침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도 교육계의 오래된 관행에 젖어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과거의 교육은 주입식이었다면 근래에는 창의융합형 교육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부가 전부가 아닌 타고난 소질을 개발시켜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실제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지역 공약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행하실 계획인지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들은 존재의 가치가 없습니다. 제 공약 중 하나가 다대·장림 지역에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또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취약계층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장애우들이 휠체어를 타고 마음 놓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한 사업 예산안을 확보했습니다. 장애우들은 비바람이 몰아치면 휠체어를 탄 상태로 그것을 다 맞아야 합니다. 일반인들은 뛰어가면 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장애우 분들이 산책을 하다 쉴 수 있는 정자를 만들어 주는 것과 길을 가다가 높은 턱 때문에 휠체어가 돌아가야 하는 경우를 개선하는 것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시의회에서 민원을 가장 많이 해결한 의원, 공약을 가장 많이 지킨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싶습니다.

 

-사하구의 지역현안과 해결책은

▶사하구청장과는 복지나 환경 부분 등 여러 점에서 뜻이 비슷합니다. 사하구 장림·다대 지역의 노후화된 공장들의 환경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예를 들자면 1960년대에 지어진 공장이 현재는 시설과 장비가 노후화돼 주민들이 좋지 않은 공기를 고스란히 마시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합니다. 사업자가 시설교체자금을 만들고 통합관제시스템을 설치해서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 사하구에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벨트를 형성시켜 ‘머물다가는 사하’로 만들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다대포와 장림지역은 산, 바다, 강이 어우러진 신이 주신 축복의 자리입니다.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세상인데 이 귀한 터전위에 관광 인프라를 꼭 구축하고 싶습니다. 을숙도 철새 도래지, 장림 홍티아트센터, 장림포구, 다대포 몰운대, 감천문화마을을 함께 연계해서 하나의 관광벨트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대2동에 공룡발자국이 있는 지질공원을 만드는 것도 준비 중입니다. 또, 현재 폐교 예정인 감천문화마을 근처 감정초등학교에는 중고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계획 중이며 교육청과 협의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중고 도서관을 만들고자 합니다.

 

-본인만의 정치철학이 있다면

▶생색내는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 일선의 학교를 가보면 불편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1980년대에 지어진 학교를 가보면 지금도 나무로 만든 창을 그대로 쓰고 있어 보온에 취약합니다. 이런 것을 교체해주면 정치인에게 칭찬을 해줍니다. 왜 칭찬을 받아야 합니까.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 도리이며 더 빨리 해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해야 합니다. 전시행정과 생색내는 정치는 없어져야 합니다. 정치는 남을 돕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정치인들이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 명함 뒷면을 보면 ‘여러분이 원하시고 필요하고 찾으실 때 작은 민원 하나하나 잘 챙기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서점을 운영하시다 구의원을 지내셨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처음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 아이들이 공부를 다 잘하는데 변변치 않은 환경에서 따로 사교육을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했을 때, 환경이 큰 요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하듯이 서점을 운영한 것이 아이들 교육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늦게 낳은 셋째를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책을 통해 권선징악을 배우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를 습득합니다. 이런 좋은 환경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부산의 전 지역을 봤을 때 서점이 없는 곳이 많은데, 그 곳에도 서점이 들어서고 유지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전국 최초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을 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포함해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도 많아 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치인들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일반인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 정치인이 게으르지만 않으면 그 동네의 작은 민원 하나하나를 다 챙길 수 있습니다. 저는 젊었을 때부터 인정 많은 아재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남을 도와주기 좋아하는 점은 선천적인 성격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취약계층을 위해 해야 될 역할에 대한 목표의식이 더 생겼습니다.

 

-부산서점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셨는데, 자세히 설명 좀

▶부익부 빈익빈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가미시킨 것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입니다. 현 구조에서는 소상공인들이 대기업과 맞서 싸워 이길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소상공인이 아무리 뛰어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도 프랜차이즈 기업과 겨뤄서 이길 방법 또한 없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들이 개미 군단을 만들 듯이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합니다. 소상공인이 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사회적 경제라고 확신합니다.

프랜차이즈 서점에 비해 죽어가는 동네 서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서점들이 모여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산서점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서점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책을 공동구매할 수 있고 공동작업장도 만들어 책을 납품하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최우수 협동조합상도 받았으며 지금은 부산시내 도서관의 90%정도가 지역 서점에서 책을 납품받고 있습니다. 서점협동조합은 국가지원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지만 다시 반납했습니다. 장기적인 활성화를 위해 단기적인 지원금 지급이 아니라 책을 구매해 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정치인들은 시민의 졸병이고 머슴이며 심부름꾼입니다. 분명히 약속드리지만 저는 최고는 아닐지언정 겸손하게 주민을 섬기며 작은 민원 하나하나까지 잘 경청해서 공약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다대·장림 지역을 만들고, 나아가 부산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게으르지 않은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정해린 기자  hr@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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