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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부산시민협의회 김영주 대표
▲본지와 인터뷰 하는 서부산시민협의회 김영주 대표

(부경신문) 김보경 기자 = 부산의 젖줄 낙동강을 끼고 있는 서부산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낙동강문화권을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서부산시민협의회의 김영주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서부산시민협의회에 대해 소개 좀

▶️지난 2000년 만들어진 낙동강하구문화권을 시민운동권역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사회개혁과 정의실현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믿음·사랑·봉사정신으로 완성된 시민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부산 지역은 활발한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부산시민협의회는 50가지 의제를 가지고 3층 회의실에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풀뿌리 시민단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비중이 큰 지역 과제들이 많아서 서부산 인문학, 인문포럼, 서부산 인문정책연구소 등 종합 시민단체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소속 환경팀이 하는 일은

▶️서부산시민협의회 환경팀은 지난 2003년 ‘환경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슬로건으로 구성됐습니다. 지역운동의 길라잡이 역할로서, 낙동강하구권을 천혜의 자연과 역동적인 인문환경이 어우러진 생활환경으로 재창조하고자 하는데요.

특별사업으로 △소하천법 개정운동 △하구언개방을 위한 대동운하천 대개수 제안 △대저1동의 칠점천, 신촌천의 운하 개수 제안 등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생활환경운동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전문 환경단체 구성을 위해 강서구에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와 같은 지역환경공동체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 서부산시민포럼과 부설 서부산발전연구원에 대해

▶️출범 이후 많은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다양한 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왔는데요. 이를 통해 생생한 지역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됐습니다. 서부산 지역의 수많은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서부산시민협의회는 단순히 지역을 사랑하고 지키는 주민운동이 아니라 전문시민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2007년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기반을 조성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BDDG낙동강라운드테이블’ (특허청 제41-0342405호 상표등록)의 서부산인문학, 서부산인문포럼, 서부산인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동아대 인문대학의 ‘낙동포럼’,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하구 생태경영협의회’의 ‘낙동강하구포럼’에 참여하며 낙동강르네상스 실현에 기여하는 부산의 정책연구센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덕두나루터 복원 △강문화재단 유치 △강서자전거도시만들기 △김해공항소음피해지역 피해조사 제도개선 △강서구립노인요양센터 유치 △서부산IC 만남의광장 △낙동강문화축제 등 40여개의 현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부산시민협의회

- 국립자연사박물관 부산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낙동강하구의 자연환경과 자연사를 바탕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운동을 시작했으나, 부산시가 2009년 해양박물관을 유치하면서 사실상 보류됐습니다. 이에 대응할 강문화재단 유치를 지난 수년 동안 준비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강문화재단은 부산시의 ‘둔치도강문화생태공원’에 강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전국은 물론 세계적인 강문화 메카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낙동강르네상스 테마사업으로,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낙동강하구문화권 재창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연계해 가야문화와 김해평야의 농업문화 등을 위한 농업박물관 유치 등 지역 전통문화 계승 발전의 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환경문화연합과 낙동강문화포럼을 추진하고 있는데

▶️서부산시민협의회는 강서지역의 정치·사회·문화·경제·환경에 대한 지역종합센터의 위상으로, 20여개 기관에 자문위원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역의 문화 발전은 새로운 도시 만들기에 가장 기본적 요소입니다. 이에 지난 2011년 환경문화연합과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문화도시만들기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코델타시티를 표본으로 문화도시만들기·행복도시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삼고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의 낙동인문도시사업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북구·사상·사하구 및 강서구 지역을 인문도시로 재창조해 서부산의 가치를 높이는 지역문화운동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서부산시민협의회

- 오거돈 부산시장 제 1공약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생각은

▶️서부산시민협의회의 50여 가지 의제 중 가장 고통스러운 난제입니다. 지난 9월 6일 김해신공항기본계획 중간보고’에서 연말 확정계획이 발표된 이후 매우 심각한 노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성명서 및 보도자료를 통해 소음피해조사 없는 중간보고가 강행될 경우 항로폐쇄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서부산시민협의회는 오는 31일 10시에 시국선언을 하고 항공정책농단에 대한 동반 항로폐쇄를 천명할 예정입니다.

문제의 가장 핵심은 법으로 고시돼 있는 항공소음피해지역의 피해조사 요구를 20여년간 계속 기피해 왔으며, 2015년 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 용역(ADPi) 중 그해 공항소음방지법제8조(소음책책사업계획 등) 제1항5호의 ‘소음영향도 조사’를 삭제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즉각 김해신공항의 기본계획 용역에 산모·신생아·노약자·학생들의 학습피해 등에 대한 피해조사로 그 내용을 밝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단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전략적인 국가관문공항으로서, 통일시대에 환태평양권 세계적 공항문화를 이끌어야 할 중차대한 시대적 명제라 생각합니다.

지난 17일 김해시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김해신공항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이어 24일에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동남권 백년공항건설 시민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또 29일에는 ‘24시간안전한신공항촉구교수회의’가 열렸습니다.

서부산시민협의회의 입장은 1976년 수영공항에서 이전한 현 김해국제공항을 지역 내 가덕도로 다시 이전하는 것은 지역 도시계획이고, 이것은 단지 정부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가덕도신공항은 서해안시대 환황해권에 대응하는 한반도의 양 날개로서, 환태평양권의 거점 부산국제공항으로 국가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해공항 소음피해가 어느 정도인가

▶️항공소음피해는 취약계층인 산모·신생아·노약자·학생들의 건강과 학습피해, 그리고 재산권 피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공항소음방지법으로 지정·고시된 소음피해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가중 피해를 겪고 있는데요. 소음도를 최고소음이 아닌 평균소음 단위인 웨클을 씀으로서, 주민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후폭풍·진동·고도제한 등 항공기에 의한 주민의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최고 순간소음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소음뿐 아니라 보잉747 한 대가 내뿜는 배기량은 승용차 2800대분에 해당돼 이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서부산시민협의회

-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는

▶️1992년 ‘김해국제공항소음책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당시 김포, 제주공항만 소음대책공항이고 김해공항은 군공항 겸용이기 때문에 소음대책공항이 될 수 없다는 정부 설명에 국방부와의 결사적인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생존권을 위해서 항로폐쇄를 결정했는데요. 수소가스를 넣은 에드블룬을 이착륙 항로에 띄움으로써 집행부가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당시 항공법 시행령을 ‘정기노선이 개설된 국제공항’으로 수정해 1996년 김해공항도 소음피해지역으로 지정·고시됐습니다. 현재 한 해 약 600여억 원의 소음대책에 김해공항권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소음피해지역의 소음피해조사를 위한 법 개정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 김해신공항 용역에 소음 피해 조사를 포함시키라고 촉구하고 나섰는데

▶️항공소음피해지역의 피해조사는 당연한 것이며 정상적인 항공정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정입니다. 2015년 6월 국토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앞세워 ‘항공소음분석센터’를 개설했지만, 소음피해분석은 배재됐습니다. 지난 9월 6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의 연말 확정 계획이 나온 후 같은 달 21일 주민들의 비상대책회의에서 항로폐쇄를 결의했습니다. 이에 서부산시민협의회는 10월 6일 전문가 초청 자문회의를 거쳐 같은 달 10일 국토부의 민원질의에 대한 회신에 대응해 즉각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김해신공항의 기본계획 용역에 항공소음피해조사는 핵심관건입니다.

- 향후 계획은

▶️김해신공항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성되고 있는 부산시, 김해시, 경남의 ‘원점 재검토’, 전문인들이 주장하는 ‘객관적 검토 및 정당성’에 반드시 항공소음피해조사가 전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서부산시민협의회의 창립 이념인 낙동강르네상스·낙동강기적을 위한 지역사회운동은 경영개념으로 전문화와 함께 전략적인 경영 플랫폼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부산시민과 강서구민에게 한 말씀

▶️서부산시민협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부산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동부산 축인 광복동·서면·해운대와 서부산 축인 북구·사상·사하·강서의 양대 축으로 발전하는 방향 설정이 중요합니다. 헝가리가 다뉴브강 양쪽의 부다시와 페스트시를 합해 수도를 만들었듯이, 서부산의 낙동강축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부산의 광역화 메가시티의 중심에 통일한국의 제2도시 부산의 미래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부산시민협의회의 사회운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최근 우키시마호사건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 제작 참여와 강서구 제1호 마을기업인 강서원예조경을 통한 부산 향토기업의 기능성 식품가공산업에도 시민들의 관심을 바랍니다.

김보경 기자  bg@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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