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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모두와모바일 권혁태 대표"청년·스타트업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제 4이동통신사업을 진행중인 (주)모두와모바일 권혁태 대표

(부경신문) 김보경 기자 = 인터넷통계정보검색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365만8688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5177만8544명보다 더 많다. 이동통신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고, 더 나아가 여러 개의 회선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삶을 일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동통신산업은 국민들의 삶에 아주 밀접한 관련이 많지만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과점체제가 지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제 4이동통신사를 내겠다고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다. ㈜모두와모바일 권혁태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8년차를 맞은 벤처캐피털 쿨리지인벤스트먼트의 대표로, 이를 1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시킨 바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협력네트워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자문위원과 창업진흥원 총회원으로 벤처투자 및 기업육성과 청년창업 등의 전문가다.

흔히 사람들은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그 꿈은 점점 작아지고 어느새 꿈도 못 꾸게 되곤 한다. 그동안 과점화 된 이동통신 산업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여럿 있었지만, 사회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뚫기란 쉽지가 않았다. 부산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는 지역에서부터 출발해 큰 꿈을 키우려 한다. 시민연대와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현실을 뚫고 나아가려는 권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 제 4이동통신사업자로 본격 나선다는데

▶ 이동통신사업은 주파수라는 공공재를 이동통신사업자가 국가로부터 임대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이동통신산업은 주요 3사 중심의 과점구도로 굳어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나와야 합니다.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과점체제 속에 제 4이동통신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웠는데요. 최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기존의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화될 움직임이 있습니다. 또 케이블 TV 업계도 최근 제 4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컨소시엄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 저희는 이동통신산업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스타트업체, 시민, 지역 업체들과 연대해 의미 있는 도전을 하려 합니다.

@모두와모바일

- 이동통신3사의 과점체제로 인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이동전화 보급률은 123% 수준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하는 필수재 및 보편재 성격이 강합니다. 그에 따른 가계통신비 부담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이동통신사업은 대기업3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가계통신비 부담 해결과 건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제 4이동통신사업자가 꼭 필요합니다.

아울러 주요 3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불균형이 심화 되고 있는데요. 사회·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대부분의 핵심 역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수도권 과밀현상으로 지방의 일자리 문제, 발전 불균형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현재의 정부기관의 지방이전 추진보다도 지방의 기업을 만들고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모두와 모바일 자랑 좀 해 달라. 또 차별성은 무엇인지

▶️저희는 기존 대기업 이동통신업체들의 획일화된 서비스와 구별되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인데요. 먼저 주간 전용, 야간전용과 같은 차별화된 요금제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타트업과 거리가 없는 이동통신사를 지향하며, 협업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게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쓸 때 발생하는 데이터 이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로 레이팅(Zero-Rating)을 적용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요. 영화관, 편의점, 제과점 카페 등 대기업 중심의 멤버십 혜택에서 벗어나 스타트업과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이 좋아하는 스타트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협업 플랫폼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이미 데이트팝, 급구, 차이나탄 등 50여 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마쳤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체가 성장함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소비자들도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하는 제휴사에 대한 혜택도 있습니다. 부산지역 스타트 업체 등 제휴사에게 기본 30% 요금 추가 할인을 할 계획입니다.

- 통신망 구축 작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일반인들은 MNO와 MVNO에 대한 용어 자체가 생소한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MNO (Mobile Network Operater:기간통신사업자)와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er: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별정통신)은 통신망(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MNO는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고, MVNO는 그 망을 빌려 사업을 하는데요.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MNO, 즉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MVNO로 망을 빌리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기존 3사의 요금체제에 들어가게 되고 맙니다. 따라서 저희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1차로 경부선을 따라 단계적으로 자체망 지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2차는 대구·경북·대전·충북, 3차는 서울·경기·충남·강원도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자체망을 구축하는 동안 타지역은 MVNO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모두와모바일은 LTE TDD 방식으로 구축할 계획인데요.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의 한 종류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같은 주파수 영역을 이용합니다.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LTE-FDD는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각기 다른 주파수 영역을 사용하죠. LTE TDD 방식은 3G 이동통신 대비 40% 이하의 투자비로 전국 단일망 구축이 가능합니다.

- 내년부터 사업자 신청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데. 정부로부터의 사업 허가는 어떻게

▶️내년 1월에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이 시작됩니다. 저희는 사업자에 선정되면 부울경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현재 내년에 정부로부터의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법무팀을 가동해 대응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이동통신의 필수·보편재 성격이 커지고, 제 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 법안이 통과되리라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제 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등록제로 변경될 경우, 저희가 추구하는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이동통신사 설립’이라는 취지와 부·울·경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출발하는 회사라는 점이 매우 큰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4이동통신사 희망기업 모두와모바일(대표 권혁태)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정통한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국민주주 모집을 시작했다

@모두와모바일

-이달 26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진행을 마친다는데, 규모와 그 이유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의 핵심 취지는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민 참여의 장을 여는 것입니다. 기존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함께 뜻을 모아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것이죠. 저희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이 자금을 모으는 차원이 아닌 함께 회사를 키워나가고 수익을 함께 나눌 주주, 공동창업자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와 뜻을 함께 해주는 주주 분들이 얼마나 있는지, 새로운 경제 새로운 회사의 모습을 만들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동통신은 이제 국민 필수재입니다. 그런 만큼 회사가 성장하면 주주, 고객이 모두 성장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규모는 7억입니다. 다른 펀딩과는 조금 다르게 저희는 액면가로 주주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액면가라는게 모두와모바일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만 원짜리 주식을 2배수 3배수 4배수 이렇게 사는 게 일반적 벤처투자인데, 저희는 함께 시작 할 공동투자자 또는 공동 창업자를 찾는다는 관점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펀딩 종료 후 1년 안에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가시적인 진행이 없을 경우, 투자금 전액을 반환합니다. 참여 주주의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주주에게는 ‘공동창업자 혜택’으로 1주당 10배의 배당권리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모두와 함께하는 주주총회 파티 초대’를 개최하고자 하는데요.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추후 오픈트레이드에서 공지됩니다. 또 제1회 주주총회를 통해 10명의 주주를 추첨해 최신 핸드폰을 경품으로 드리고 펀딩에 참여한 모든 주주에게 무료로 USIM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 혁신적인 배분체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는데, 구체적으로

▶️모두와모바일은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주주와 나눌 것입니다. 주주와 가입자가 하나로 합쳐지는 개념인데요. RTS&U(Return-To-Shareholders-&-Users)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업의 수익을 주주와 고객에게 공정하게 배분할 계획입니다. 이는 회사정관 제53조[이익금의처분]에도 명문화되어 있습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권혁태 대표

-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부·울·경에서 제 4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북한까지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현재의 과점화된 이동통신산업 체제에서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고 또 도전이 시도로 끝나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0년 제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할 때만 해도 스타트업의 성장은 무리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도전을 통해 10년 뒤의 후배들에게 더 큰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또 부산이라는 지역성 또한 무한잠재력이 있습니다. 부산을 야구선수에 비유하자면 한 방이 있는 홈런타자라 할 수 있는데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제 4이동통신사업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시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지역의 가치도 올라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김보경 기자  bg@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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