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계 60.5% "현재, IMF외환위기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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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계 60.5% "현재, IMF외환위기 때와 비슷"
  • 황상동 기자
  • 승인 2020.03.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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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는 "오히려 피해가 더 심각"
부산상의가 18일 지역의 주요 제조기업 310개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및 애로`와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상의가 18일 지역의 주요 제조기업 310개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및 애로`와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산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제조 기업 대부분이 현 상황을 1998년 외환위기 수준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18일 지역의 주요 제조기업 310개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 및 애로`와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업의 59.0%가 코로나19로 피해를 호소했고, 이들 기업 중 절반은 1분기 매출 감소로 직접적인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감소를 우려한 기업 중 67.3%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5.4%는 30% 이상 큰 폭의 감소로 직격탄을 맞을 것을 우려했다. 10% 미만의 소폭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17.3%에 불과했다.

지역 제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도 매출 감소다.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30.7%로 가장 많았다. 최근 방역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기업들도 마스크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방역물품 부족으로 인한 애로도 17.2%로 2순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중국산 부자재 조달 어려움(15.8%), 수출 감소(11.8%), 입국금지에 따른 비즈니스 차질(7.3%), 자금 경색(7.3%), 물류통관 문제(6.8%), 중국내 공장 운영 중단(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을 과거의 위기 상황과 비교한 결과, 메르스나 사스, 금융위기보다는 훨씬 심각하고 외환위기와 비교해서도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도 보고 있을 정도로 기업의 불안감은 극심했다.

조사기업의 60.5%가 현 상황을 외환위기 수준과 유사하다고 했으며, 29.8%는 오히려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제조업의 고용과 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조사기업 중 37.0%가 금년 고용계획을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며, 투자 역시 37.4%의 기업이 축소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전체 응답업체의 43%가 금융과 세제 분야의 직접 지원을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각종 기업 조사 유예(18.1%), 해외 비즈니스에 필요한 외교적 노력(16.7%),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4.0%), 규제개혁(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부산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경기전망지수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 부산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61`을 기록해 1분기 `83`에 비해 22포인트나 급락했다. 1분기 실적지수 역시 `46`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2포인트나 떨어졌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조기에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살아나야 하는 만큼 피해기업 구제와 설비투자 촉진을 목표로 하는 과감한 금융과 세제지원과 함께 지원 대상의 범위도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정부가 추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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