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구에서 나고 자란 준비된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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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구에서 나고 자란 준비된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 전아영 기자
  • 승인 2019.12.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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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세대와의 공감 INTERVIEW
창의적도시재생모델 모색
산만디를 녹색도시로, 복지와 관광명소로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총선 후보./사진제공=이재강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총선 후보./사진제공=이재강

Q 최근 이재강 주택도시보증공사 감사위원님에 대한 여러 가지 바쁜 활동들을 전해 들었습니다. 동구 수정동 소재 ‘도시재생연구소’도 문을 열였는데요, 꽤 의미 있는 사무실로 알고 있습니다. 한 말씀 부탁?

A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 중의 하나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입니다. 정부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도시재생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간단히 말해 도시재생은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서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 성공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과거 산만디 길가 벽에 그림들만 잔뜩 그려놓고 시에서 예산을 투입하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는 구조, 몇 십억씩 들여 두어군데 동주민센터에 일부 복지시설을 충원하는 정도의 엉터리 도시재생 사례를 오랫동안 보아 왔습니다.

주민들의 의사나 공동체의 의견은 아랑곳없이 전시행정으로 외관만 번지르르한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주민주도 방식(Bottom-up model)에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주민들의 발상에 착안하고,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적인 도시재생 모델을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도시재생연구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부산 동구, 서구에서도 낙후된 도심에 가보면 한집 건너 빈집인 산만디에 아직 많은 노인 분들이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이 힘들게 살고 계십니다. 실제로 이 곳에 올라가보면 한 집 건너 빈 집으로 폐가가 즐비합니다. 이러한 가파른 골목, 골목에 노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접근이 편한 곳에 고령자 주거복지 시설을 건설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기겠습니까? 지역단위로 독거노인 임대아파트를 건설하여 노인들을 한 곳에 모으고 보건소 의사와 사회복지사를 상주시키면 노령인구들의 복지도 향상되고, 고독사 등 사회문제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산만디 빈 터를 활용하여 녹지를 만들거나, 일부 개조하여 청년들의 주거지로도 바꿀 수 있고, 테라스 하우스 같은 레저용 별장을 지어 분양한다면 새로운 세상이 산만디에 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홍콩을 벤치마킹하여 부산의 저지대에서 부터 산 중턱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는 곳마다 패션타운, 먹거리 타운 등을 조성한다면 낙후된 도심을 지역명소,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케이블카 교통망을 연결하여, 시민들의 교통난을 해소하면서 해외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여주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해준다면 부산의 경제가 다시 꿈틀거릴 것이며, 낙후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도 윤택해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Q 민주당 內, ‘서·동구는 이재강을 위해 비워둔 자리’라는 말이 있던데요, 지역구에서 그만큼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지역주민들과 지지자들이 주시는 과분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습니다. 부산에서 자유한국당 집권 시절 오랫동안 뿌리 깊게 박힌 각 분야의 폐해를 걷어내고, 실질적인 부산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역할을 제게 맡기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동구를 비롯한 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신명을 바칠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의 복지와 민생을 위해 많은 예산과 재정이 우리 지역주민들의 ‘대문 안’에 부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토목, 건축에 의존한 전시용, 단기적 안목의 정책관행을 끊고 장기적으로 부산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들을 실천할 것입니다.

서·동구 골목 비탈, 산만디에는 사진으로 보면 아름답지만 들어보면 그 삶의 애환에 가슴이 아픈, 많은 어르신들이 살고 계십니다. 아직도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고 계신 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거처를 마련해드리고, 지팡이가 되어드리는 것이 제게 주어진 사명 중의 하나입니다.

아직도 가끔 빨갱이라고 욕하시는 어르신들도 있지만, 그 어르신들이 주구장창 밀어주신 자유한국당 보다 더 많은 일 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겁니다. 그것이 제가 나고 자란 서구?동구, 저를 키워준 부산을 위해 봉사하고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부담 드리는 질문 이어서 죄송합니다. 19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하셨는데요... 낙선 사유와 이에 대한 방안은?

A 20년간의 영국생활을 내팽개치고 배낭하나 들고 부산 사상구 문재인 후보 캠프로 달려와 정치에 입문하였습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서구의 야권단일후보로 질것이 뻔한 선거에 다 던졌습니다. 본래 서구 토박이인데다가 다음 총선을 기약하고 있던 중에 불현 듯 부산 서구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야권단일 후보였습니다.

한 달도 안되는 선거기간이었지만 감히 나섰습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낙후된 서구를 재생하기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보름 남짓이었고, 난공불가의 요새에 겁도 없이 도전한 격이라 결국 패배했습니다. 짧은 선거기간이라는 핑계도 있었지만,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유일한 경험이었습니다.

낙선하고 나서도 좌절하지 않고 바로 일어서서 서구와 부산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4년 후 다시 도전했습니다. 도전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일념하나로 투신했습니다. 패배는 아프고 쓰리만 지조와 격조의 정치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직하게 제 길을 걸어왔습니다. ‘원칙과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발전시키는 정치적 과업을 수행하고 싶었고, 부산의 다양한 현안 해결과 뒤처진 발전의 해법 찾기에 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왜 이렇게 험난한 길로 어렵게 가십니까?”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무모한 도전이 사람을 움직일 때 감동의 정치가 작동되고, 감동의 정치는 시대를 바꾸는 기폭제입니다.” 힘들어 하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실천하고,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향하여 꿋꿋하게 걸어가려고 합니다.

Q 정치인은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A 제가 부산 서구 연탄은행에서 매주 밥 봉사를 하고 있는데, 90살 되신 미소가 아름다운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평생 애닯은 삶을 살으신 할머니께 여쭤보면 “여기에 매일 밥먹으로 오는 게 건강의 비결”이라십니다. 제 건강관리 비법도 달리 있는 건 아니고, 어르신들 만나뵈러 서구 동구 산비탈을 오르내리고, 제 도움이 필요한 곳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몸과 마음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시급히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인데 장애우 복지관 같은 시설이 또 산만디에 많습니다.(웃음) 이런 곳들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관리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총선 후보./사진제공=이재강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총선 후보./사진제공=이재강

Q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교류는 어떤 형태로 진행하고 계시는지요?

A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지역순례가 아니라 등산 수준입니다. 산만디 볕 좋은 곳이면 그 것이 길가든 가게 앞이든 어디든지 여럿의 어르신들이 모여 계십니다. 주로 할머니들이죠.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전에 나와서 떨어졌던 이재강입니다. 안 찍어서 떨어진 거 아입니까. 내 년에 꼭 찍어주이소. 화-악 바꾸깨예”앙탈까지 떱니다.

노령인구비율 전국 1, 2위를 다투는 서구?동구이지만 6.25, 70년대에도 그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신세 졌던 원도심입니다. 고난의 시기에 조국을 먹여살렸던 원도심의 역사의 증인들이 여기 앉아계십니다. 이 분들을 만나러 다닐 때 제 나름 이름을 붙인 것이 고민(高民)투어입니다. 하늘 아래 첫 동네. 일본인들 비석을 가져다 집의 기반을 삼고 담도 세우고 아미동 마을축제에 참가하여 물건도 사고 먹거리를 나누기도 합니다. 구청직원들보다 더 자주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탁상공론 할 것 없이 현장에 가보면 이런 저런 민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국민과 지역주민을 높이 모시고, 산만디 높은 곳까지 발로 뛰는 것이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제 비결입니다.

Q 최근 ‘82년생 김지영’, ‘90년생이 온다’와 같은 책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와의 공감 또는 소통을 위한 위원님만의 생각에 대해 한 말씀?

A 일전에 부산지역 대학생들을 앞에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노동, 빈곤, 교육, 역사라는 이 시대의 네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직면한 모순을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경쟁과 시장의 가치를 역설하고, 갈등해결이 정치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정치는 가격을 흥정하는 시장이고, 경쟁에서 이기면 그만인 게임입니다. 어려운 이들에 대해서는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진 개인의 책임으로 호도합니다.

관행이 되어버린 이러한 정치행태를 종식시켜야할 지점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주역은 바로 우리 청년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연대와 배려에 중점을 둔 공동체 형성의 정치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흔히 일컫는 사회적 자본 즉 소통, 협력, 신뢰라는 가치들과도 일맥상통하는 정치관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줄 세우고 서열화된 교육체제 때문에 뜻 모르고 고통받아온 것처럼, 2등 시민으로 전락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난에 못 이겨 거리로 내몰리고 급기야 목숨을 내놓는 빈곤층 등 정글과 시장에서 지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벼량 끝으로 내몰린 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보듬어 안는 정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모임, 지역에서도 새로운 정치를 시도해야 하고,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공동체 형성의 정치관을 기르고,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참여하여 그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Q 성급한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 의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나 철학에 대해 위원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A 정치는 본래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입니다.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이 원하는 일들을 실현시키는 것이 정치인 본연의 역할입니다.

김수영 시인은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철저한 인격의 도야를 강조했습니다. 정치인 자신이 먼저 부단히 인품을 연마하고 ‘좋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주위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말은 허황된 구호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진정한 리더십에 목말라 있습니다. 저는 국민들의 민의를 대표해서 나서는 국회의원이라면 또한 정치인이라면 최소한 가져야할 철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지도자는 주위를 기웃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투신해야 한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될 성싶으면 덤비고 아닐 성 싶으면 발을 빼는 정치인, 한 발만 슬쩍 걸쳐놓고 실패할 경우 책임을 지지 않는 정치인이 되서는 안됩니다.

둘째, 저울과 계산기는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정치는 장사치의 몫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입니다. 대가를 바라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셋째, 소신을 밝혀야 한다.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뜻하는 바를 국민 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오늘날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읽을 줄 알고, 우리가 도전하고 해결해야할 역사적 과제가 무엇인지 본인의 생각을 소상히 밝혀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총선 후보./사진제공=이재강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총선 후보./사진제공=이재강

사석에서 만났던 그의 호탕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상대방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꾸밈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좋았지만, 딸자랑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딸바보 아빠의 모습조차, 그는 가식과는 담을 쌓으려는 모양새다. 지킨다는 것은 긴 시간 함께 가는 것, 아마도 서동구에서의 그의 이름 석자가 바로 그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명예와 부가 따르는 세속적인 자리를 내려놓고,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광야의 길을 선택한 그를 응원한다.

전아영 기자 rosie_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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