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사회적 책무 외면하는 부산대병원···직접고용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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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사회적 책무 외면하는 부산대병원···직접고용촉구
  • 문승욱 기자
  • 승인 2019.09.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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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조속한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사진=문승욱 기자

최근 서울대병원이 파견용역직원 800여 명을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한 후 타 국립대병원에서도 노동자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전11시 30분 부산대병원 정문 앞에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조속한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보건의료노조 및 지역시민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가했으며 부산대병원을 향해 △직접고용방식의 정규직화 방안 조속 추진 △집중교섭과 집중협의 추진 △9월말까지 합의 완료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서울대병원 노사합의 이후에도 부산대병원은 여전히 자회사 전환을 주장하며 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으로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를 위한 직접고용을 앞장서야 할 병원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수익추구를 위한 자회사를 고집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정규직지부장은 “병원은 더 이상 자회사 운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노동자와 합의사항을 얘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연대의 손을 잡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보건의료노조 전 조합원의 투쟁이 있었기에 교섭의 자리가 이어지고 그 결과로 서울대병원 합의가 이뤄진 것은 만천하가 아는 얘기”라며 “병원장이 하루라도 빨리 용단을 내리는 것이 병원장 명예를 지키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애 부산여성회 사하지부장은 “희망고문만 시키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임금은 동결해버리고 이제 계약 만료기간이 다가오니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꼼수를 부린다”며 “국립대병원이 지켜야할 의료공공성과 사회적책무가 과연 무엇인지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재범 지부장(오른쪽 두번째)과 손상량 분회장(오른쪽 첫번째)./사진=문승욱 기자

부산대병원 정규직지부는 오는 16일 쟁의조정신청과 더불어 다음달 2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지부도 오는 23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집단교섭이후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는 의례적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

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10월 노·사실무협의로 정규직전환을 합의한 후, 올해 2월 정규직전환 연구컨설팅 용역을 입찰해 “노사전문가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병원이 컨설팅용역을 발주한 것은 자회사 설립을 위한 시간끌기 꼼수”라고 노조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문승욱 기자 tmddnr7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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