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발 '경제전쟁' 부산시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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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발 '경제전쟁' 부산시도 ‘비상’
  • 손연우 기자
  • 승인 2019.08.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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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시, 부산상의 부산지역 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단 가동
정치권도 분주···민주당 정의당 피해 대응·지원책 마련
오거돈 부산시장 “뜨겁게 분노하고 차갑게 대응할 때”

대법원의 강제징용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보복조치가 한달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우리정부도 맞불을 놓으면서 사실상 ‘경제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부산지역 상공계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 업계 관계자는 일본발 악재 1차 충격이 4분기 즈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일본산 소재부품 부족이 현실화되면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만에 하나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기업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日'화이트리스트' 제외시 영향 품목 / 편집=최인락기자
日'화이트리스트' 제외시 영향 품목 / 편집=최인락기자

부산상공회의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입하는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품목은 703개다. 수입 의존도 90% 이상 주요 품목은 기계류 및 전기기기가 98.6%, 화학공업 97.6%, 차량·항공기·선박 및 관련품 96.6% 등으로, 향후에는 부산의 주력 수출제품을 포함한 모든 사업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염화수소와 클로로황산, 황상과 발연황산, 질산 황질산 등 화학분야 8개 품목은 일본수입에 100%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수입액 147억 9900만 달러 가운데 일본이 차지한 비중은 16.8%인 24억 9300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 역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수출액이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 이에 시는 이번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대일 수출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고 피해가 현실화되면 특별지원대책을 마련·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수출규제 지원대책반을 피해기업조사, 긴급자금지원, 산업육성지원, 관광지원 4개로 편성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는 한편 피해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긴급특례보증도 실시한다.

부산상의는 일본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수입하는 기업명단을 확보해 기업의 실제현황과 대응책마련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일본수출규제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설치, 상황점검잔, 대외협력반 업무지원반 등을 구성해 본부 부서와 영업현장과의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기보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종합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최인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일본 경제침략 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 5일 규탄 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부산시 차원의 피해 현황파악과 지원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정의당 부산시당 역시 오는 15일까지 비상행동기간으로 정하고 관련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중소상공인들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5일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부산시가 한일관계의 최전선에 있어왔다”며 “아베정부의 부당한 보복조치 철회를 위해 부산시 차원의 가능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불이익이 예상되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모든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오시장은 “뜨겁게 분노하고 차갑게 대응할 때”라며 “각자의 역할과 위치속에서 현 상황을 돌파할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손연우기자newspi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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