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산책》 염천 더위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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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산책》 염천 더위장난
  • 부경신문
  • 승인 2019.07.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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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천 더위장난

                  

                      연당 김래모

 

봄바람
산들바람 모여 와서
갓 시집 온 봄색시 데리고
하천백운 따라간 뒤

때이른 염천 더위가
더위 먹은 술주정뱅이 처럼
찌는 입김을 토해내고

골목 골목 토담길을 돌며
성난 고래같은 소리로
올 여름 삼복날에
경을 치겠다고 엄포를 놓고

뿌연 신작로길로
활개치고 간 후에야
겁에 질린
낡은 밀집 모자 쓴
볼품없는 허수아비가

이제사
어른인양 헛기침을 하고
풀섶에 숨어 있던
청개구리도
내시절 왔다고 노래하네


■작가의말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낙수 소리 밤의 정적을  깨우듯
망중한(忙中閑)의 세월속에
지천명주 (地天命酒) 로 외로운 사람들과 사랑노래 부르리라

■프로필

한행문학 시부문 등단
한행문학 순수작가 동인지 발간
한하운 시 문학연구소 주최 시부문 수상
한국문인협회 고흥지부 시화전 창작시 선정
한국예총 고흥지부 시화전 창차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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