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정규직 전환문제 끝내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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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정규직 전환문제 끝내 외면하나?
  • 손연우 기자
  • 승인 2019.07.1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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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병원측 노사합의에도 핑계대며 차일피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위해 각계에서 나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해결을 위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문승욱기자)

 

부산대병원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를 두고 벌어진 노사간 충돌이 보름을 넘기고 있지만 사태는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나선 전국보건의료 부산노조 부산본부 부산대병원지부(이하 보건노조)가 단식농성에 돌입, 병원 정규직노조 정재범 지부장과 비정규직 노조 손상량 분회장을 선두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릴레이로 동조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정재범 부산대병원 정규직 노조지부장은 “10년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이고 휴가도 제대로 못 가는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은 어디가든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것이 정규직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무”라며 부산대병원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노조측은 “지난해 10월 부산대병원과 정규직 노조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되 서로 합의해 정한다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병원 측이 소극적 태도를 일관한다”면서 “노사가 합의해 정하기로 해놓고 이제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전문 컨설팅기관에 의뢰했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3차까지 파업을 진행, 오는 18일 4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병원측은 지난 2월 비정규직들의 고용형태에 있어서 ‘직접고용’과 ‘자회사설립’을 놓고 전문 컨설팅 기관에 의뢰, 지난 6월 중순께 컨설팅 결과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병원측은 부산서구 부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대강당에서해당 문제와 관련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노조관계자 10여 명이 행사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병원 관계자와 물리적 충돌직전까지 가는 등 사태가 심각했다.

병원측은 “간접고용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기존 정규직들이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예산지원 등의 지원은 없다”며 “병원의 재정상황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직접고용으로 결정할 시 병원에 21명의 직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회사를 두는 것이 더욱 저렴하다는 컨설팅 결과와 30년간 시뮬레이션한 결과 임금 상승폭은 직접고용이 더 낮은 사실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노조측은 “왜 자회사를 두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컨설팅자료를 들고 노사와 얘기하지도 않고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공청회를 하는 건 혼란만 부추기는 꼴인데다”고 반발했다.

한편 사태가 엄중한 사태로 흘러가면서 각계각층에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대병원 정규직들은 ‘비정규직 직접고용전환과 단식농성 해결을 위한 부산대병원장 결단촉구 전체 직원선서’에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 에 직원3300명이 대거 참여했다. 취합된 서명지는 부산대병원장, 총장, 교육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부산대학교 동문은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8일 개최, 회견 후 부산대병원장 면담요청을 통해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사태해결이 되지 않을 시 부산시민대책 위원회를 결성해 부산대병원의 사회적책무 이행을 강력히 촉구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4일 부산지방노동청장은 부산대병원을 방문해 부산대병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조속히 나설 것을 제안했다.

관할부처인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사무국장단 간담회, 부산대병원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직접고용을 최우선해 조속한 시일 내 가시적 결과를 도출해달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부산대병원 구성원인 정규직 직원과 비정규직직원이 노사합의 사항 이행을 통한 직접고용에 동의하고 있고, 지역사회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정부 또한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한 비정규직 전환 방침을 제시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8일 4차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병원측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두 곳의 캠퍼스에서 관련내용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병원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 병원 구성원의 의문을 해소하고 여러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병원(한방병원을 포함)과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500여 명이다.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사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공립병원으로서의 공공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 문승욱 기자 / 편집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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