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 속, 숨겨진 불법 의료폐기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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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한복판 속, 숨겨진 불법 의료폐기물 적발
  • 박찬제 기자
  • 승인 2019.07.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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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관 지하주차장에 방치
인근 유치원 등 교육시설 10여개 위치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서부로 일원 한 창고에 불법 적치된 의료폐기물 약 50t 정도가 수북이 쌓여있다(사진제공=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서부로 일원 한 창고에 불법 적치된 의료폐기물 약 50t 정도가 수북이 쌓여있다(사진제공=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불법 적재된 의료 폐기물이 대거 발견됐다. 인근에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구환경운동연합은 동구 초량동 부산시의사회관 지하주차장에 4t 가량 의료 폐기물이 쌓인 것을 발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조사권을 가진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가 의료폐기물을 확인했다.

이 폐기물은 부산시의사회가 직영하는 의료 폐기물 수집·운반업체가 무단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업체는 김해 주촌면에 의료 폐기물을 불법 보관해 지난 달 환경청에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소독 냄새가 진동했다”며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 냉장 시설도 없었고 외부와 분리되는 차단 시설도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의료 폐기물이 방치된 부산시의사회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중고 등 10여 개 교육 시설과 대단지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해 있다. 또한 도시철도역이 300m 거리에 2개나 있어 유동인구도 많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적발된 의료 폐기물을 소각하도록 명령했다. 시의사회가 운영하는 이 의료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는 1년간 2차례 불법 행위가 적발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업체 측은 ‘임시 보관’이라 해명했지만 의료 폐기물은 임시라도 허가받은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며 “시의사회 건물은 허가받은 곳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불법 의료폐기물은 올해 3월부터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지난 5월 김해시 주촌면에서 발견된 의료폐기물은 50t 분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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