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자영업자들 일본제품 판매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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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자영업자들 일본제품 판매중단 선언
  • 박찬제 기자
  • 승인 2019.07.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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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매출 감소하더라도 판매 중지할 것”
모나미, 하이트 진로는 주가 상승
LG전자·코오롱인더스트리 “수출 규제에 타격없다”
청와대 국민신문고, "탈일본의 계기 삼아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퍼지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오프라인으로 번졌다. 이 가운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오프라인에서 가장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

일본제품 판매 중단 선언

지난 5일 오전 11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연합회는 “과거사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무역보복에 나선 일본을 규탄한다”며 “단순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넘어 판매중단에 돌입한다”고 결의했다.

이어 “이미 일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는 ‘마일드세븐’ 등 담배와 아사히, 기린 등 맥주, 조지아 등 커피류를 전량 반품하고 판매중지에 나섰다”며 “한국마트협회 회원사 230여 곳이 자발적으로 반품과 발주 중단을 했고 편의점과 슈퍼마켓 업종으로 판매중지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연합회는 생계와 직결되는 매출 하락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통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하다. 담배와 맥주 등 주류, 일반 음료까지 포함할 경우 중소마트의 매출에서 많게는 10% 가량을 차지한다.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경우 매출하락은 적지 않다.

이들은 “우리는 일본 제품 판매중지로 과거사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 일본 정부를 향해 던져지는 작은 돌멩이가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매 운동에 웃음 짓는 국내기업들

국내 볼펜 생산업체인 모나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5일 오전 11시 30분기준 모나미(3525원 ▲200 6.0%) 주가는 전일 대비 495원(14.89%) 상승한 382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 측에 따르면 국내 필기구 시장에서 1000원 이하 저가 제품은 모나미가 선전하고 있지만 1000원 이상 제품군 상당수는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테크’, ‘제트스트림’, ‘시그노’등의 제품이 인기 높다.

이번 불매운동이 문구류까지 번지게 되면 고급 문구류 시장 점유율을 모나미가 일부 뺏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하이트 진로도 모나미와 함께 웃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11,600원 상승1500 14.8%)(우선주)는 전일 대비 1600원(15.84%) 오른 1만1700원에 거래 중이고, 하이트진로홀딩스 (9,820원 상승600 6.5%)는 240원(2.6%) 상승한 9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수혜업체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수출 규제 당한 반도체 업계는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수출 규제 조치가 취해진 반도체 업계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 외에는 모두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관련 부품을 공급 받고 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또한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제조사를 통해 공급받고 있어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관련 수출규제가 현실화돼도 우리는 필름 공급에 있어 필요한 품질과 충분한 양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출 규제에 피해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같은 전망을 냈다. 관계자는 “플루오린은 듀퐁(Dupont)등에서도 제조하고 있다”며 “국내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 업체들의 영업 환경은 일방적으로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TV와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재료다. 코오롱인터스트리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C 등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개발해 공급 중인 국내 제조사다.

한편 청와대 국민신문고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탈일본’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 보복과 같은 수법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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