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지 활성화 프로젝트 안창마을··· 과거, 그리고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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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지 활성화 프로젝트 안창마을··· 과거, 그리고 미래를 보다
  • 최인락 기자
  • 승인 2019.07.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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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마을 어귀 모습./사진=박찬제 기자
안창마을 어귀 모습./사진=박찬제 기자

부산 안창마을 활성화를 위해 변화를 도모한 지 올해로 8년이 됐지만 현재까지도 표류 중이다. 
과거 안창은 특색없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주민들은 다양한 컨텐츠를 접목시켜 마을 발전에 노력해오고 있다. 
해설이 있는 버스투어, 할머니 염색단 등을 거쳐 현재는 천연 염색 체험, 전통 혼례 체험, 루미네 수녀 기념관 등을 통해 ‘체험과 예술이 있는 마을’로 꾸려내고 있으며 특히나 ‘호랭이’를 내세워 마을 테마 형성 및 포토존을 조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마을 자체의 노력에도 여전히 한계와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 지자체 VS 마을···의견대립

최근 동구 보건소 측에서 주민의 공공보건서비스를 위해 루미네 수녀 기념관 일부를 할애해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지으려한다. 허나 주민의 입장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현재 기념관 앞 광장은 행사로 쓰이거나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만약 센터가 들어서면 주민 안식처가 없어짐과 동시에 기존에 추구했던 예술의 의미가 일부 퇴색될 수도 있다. 
건강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에 한 주민은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잔치도 열고 행사도 개최하는 곳이다”며 “건강센터도 좋지만 루미네 수녀 기념관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근에 위치한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학생은 “센터가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간을 해쳐가며 만들 필요는 없다”며 “다른 대체 공간을 활용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미네 수녀 기념관의 모습./사진=박찬제 기자
루미네 수녀 기념관의 모습./사진=박찬제 기자

보건소 측에서는 “(안창)마을은 근처 병의원이 없고 공공보건시설과 거리가 먼 취약지역이다”며 “광장으로 주민 휴식공간으로 쓰여도 좋지만 공공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보건서비스야말로 작고 오래된 마을에 필요한 시설이다. 그렇다고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공성만 추구해서는 안 될 노릇. 주민 애용 시설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것보다 합의점을 찾는 현실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 마을의 홍보부족

안창의 홍보는 갈피를 잃었다. 현대 사회의 홍보는 온라인으로 통한다지만 안창과는 거리가 있다. SNS활용이 만연한 시대에 안창의 경우, 체험공방을 소개하는 계정 외에는 찾아보기는 힘들다. 더군다나 이마저도 최근에 시작해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은 실정. 
이에 반해 타 지역에서는 홍보 부서를 동원해 SNS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기도 한다. 일례로, 최근 충북 충주시에서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어 홍보 중이다. 2019년 6월 기준 구독자 3만 명에 육박하며 일부 영상은 조회수만 30만 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다. 
안창마을에 자주 방문하는 동의대학교 교직원 한모씨는 “SNS를 통한 홍보의 파급력은 대단하다”며 “안창은 일반 마을이지만 도심과 떨어져 있기에 온라인 홍보가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스미디어를 통한 홍보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TV방송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기 때문에 관광지로 소개된다면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회의 마을 안창, 반전 서막 알린다
다양한 가능성으로 재도약


안창의 키워드를 새롭게 꼽자면 ‘오리’, ‘도시재생’, ‘접근성’이다.

현재 SNS에 ‘안창’을 검색하면 대부분 오리고기가 검색된다. 과거 농장이 있었단 이유로 오리고기 밀집촌을 이뤘으며 현재는 30여 곳이 영업 중이다. 인근 학생들에게 인기도가 높고 맛도 좋은 편이라 학생 단위의 손님, 먼 곳에서부터 오리고기만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점심시간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런 훌륭한 먹거리를 이용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아울러 마을은 시·구 등에서 낙후된 도시의 기능을 재활시킬 수단으로 시행 중인 사업인 도시재생사업의 참여했다. 현재 안창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은 새뜰마을사업, 산복도로르네상스사업, 행복마을만들기사업 등이 있다. 
새뜰마을사업의 경우 동구청과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안창에 새롭게 소방도로가 생긴다는 내용이다. 폭6m의 소방도로며 현재 집 사이의 간격이 좁고 오래된 집이 많아 화재에 취약한 안창으로서는 굉장히 실효적인 사업이다.
산복도로르네상스사업을 통해서는 마을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랭이를 강조시켰다. 호랑이 상징 조형물과 벽면 장식을 조성해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을 조성했다.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은 마을에서 추진 중인 체험의 일환으로 베이커리 사업에 힘을 실어준다. 이를 통해서 우수한 체험으로 체험형 관광지로 발전한다는 것이 안창의 입장이다.
또 마을에서 추진하는 컨텐츠가 지역주민들이 쉽게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마을에 복잡하고 어려운 컨텐츠를 적용시킨다면 활성화는커녕 마을 주민도 고개를 돌릴 것이다. 도자기, 천연 염색 등 현재 진행 중인 체험과 구상중인 베이커리 사업은 주민들이 참여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안창마을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의 이유로 우리 마을에 체험하러 오는 방문객이 많다”며 “현재 진행 중인 체험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있는 체험도 활성화시켜 마을의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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