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연이은 사건·사고로 공영화 차질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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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연이은 사건·사고로 공영화 차질빚나
  • 손연우 기자
  • 승인 2019.06.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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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수협 조합장 중 2명 수사 중

경찰, 시장 내 상습 협박 폭력배 검거

선망 어선서 원인모를 화재

지역수산업계 ‘차질 불가피’우려

 

부산공동어시장 전경

(부경일보) 손연우 기자= 부산공동어시장이 공영화 추진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5개 주주 수협장 중 두 곳의 조합장이 지난 3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이후 불법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발생하는가 하면 앞서서는 시장 내 조직폭력배가 상인들을 협박·폭행해 구속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달에는 계류 중이던 선망어선에서 원인모를 화재도 발생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주주 수협은 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부산시수협·경남정치망·서남구기선저인망이다. 이들 중 경남정치망수협 황삼도 조합장과 부산시수협 김용실 조합장이 불법 선거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경남정치망수협에 따르면 황삼도 조합장이 최근 사임하면서 비상임 이사인 이성학 씨가 지난 3일부터 직무대행을 맡았다. 황 전 조합장은 불법 선거 의혹 때문에 조합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 수사를 받기로 했다.

부산시수협 김용실 조합장 역시 수사중이다. 남해해양경찰청은 김 조합장 측근 2명을 불법 선거운동 기획, 선거인명단 정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시와 5개 수협조합장은 부산공동어시장 지분을 청산하는데 동의하면서 공영화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장이 바뀌게 되면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는 5개 수협조합과 공동어시장 법인 청산 업무 협약식 일정을 앞당겨 오는 13일 오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사장과 5개 수협조합장이 총회를 연 후 협약 체결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경남정치망수협 대리인이 의중을 밝히지 않았고 부산시수협 조합장도 자리가 불안한데 ‘조합별 총회’ 없이 조합장들이 청산을 결의하면 다음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까닭에 오는 13일 총회 때 협약 체결이 원만하게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3일 시장 내에서는 영세업주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협박한 폭력배 안모(51.생선소매업)씨가 검거된 바도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난 3월~ 5월 경 시장 내 수산물 중매 상인 박모(42)씨 등으로부터 외상을 거절당하자 식칼을 들고 다니며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찔러 죽인다”면서 7차례에 걸쳐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한 안씨를 업무방해·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인 100여명이 제출한 진정서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내 상인들을 상대로 증거를 확보하는 등 여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1일에는 오전 7시 18분께 시장 돌체부두에 계류 중인 선망 어선의 선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부산해경과 항만소방서의 빠른 현장 진화작업으로  인명피해와 해양오염은 없었다.

부산해경은 어선이 발전기를 사용해 같은 선단 어선에 전기를 공급하던 중 불이 났다는 기관장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사건·사고들로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부산공동어시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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