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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도약’ 일선 선 천금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대형선망수협 천금석 조합장
@조업을 위해 출항을 하는 대형선망 어선 선단(사진제공-대형선망수협)
@연근해에서 조업중인 대형선망 어선과 조합원(사진제공-대형선망수협)
@연근해에서 조업중인 대형선망 어선과 조합원(사진제공-대형선망수협)

(부경일보) 손연우 기자=

대형선망어업,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중추적 역할 

천 조합장, 선망어업 발전 위해 ‘낡은 규제 풀어야’

 

수산업은 그 동안 국민 식생활에 있어서 국가식량산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형선망어업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한일어업협상 결렬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형선망어업.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등어를 주로 잡는 부산지역 대형선망업계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한일어업협정이 표류하면서 수백억에 달하는 어획손실이 발생,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선사가 부도가 나기도 했다.

지난 해 8월에는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어선 150여척이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을 출발해‘해상 한일어업협정 협상을 촉구시위’에 나선 바 있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 최근 대형선망어업 조합장이 새롭게 선임, 천금석 신임 조합장은 지난 2001년에 이어 다시금 대형선망수협 수장자리에 앉았다. 대형선망수협의 발전과 우리 연근해어업 재도약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매진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인터뷰 전문

 

Q. 20년 만에 조합장으로 다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바랍니다.

 

A. “2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이 수산업계에 뛰어들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지금까지 일구어 온 사업입니다.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재당선은 조합원들께 봉사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대형선망업계를 위해 일선에서 한번 더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2001년 조합장의 임기를 끝내고 약 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동안 수산업의 변화에 우리 대형선망어업도 그 변화의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기존 조합원의 퇴출과 신규 조합원의 진입이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신구 조합원의 자연스런 조화를 통해 대형선망업계의 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다시 일선에 서보려고 합니다.

‘대형선망수협, 재도약 기대’ 3~4년 지속되는 어획고 감소-> 적자 누적 우리 수산물의 글로벌화, 상품개발 등 다변화 모색 천 조합장, '동남아의 최대 위판지로 도약할 것'

 

Q. 수입수산물의 급증과 어획고 감소로 대형선망 선사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돌파구가 있는지?

 

A. 지난 3~4년간 지속적인 어획고 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십억원의 적자가 누적 돼 지난해 일부선사의 부도, 매각, 법인회생절차 신청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어린고기 어획에 대한 지속적인 제보로 어자원관리와 어업경영유지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 대형선망업계는 어자원보호를 위해 자율휴어기 연장을 결정했었고, 그 결과 고등어자원의 체장성장과 어획량증가는 물론 우리나라 어업생산량 100만톤 회복에 기여하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휴어기에 집중된 수입 수산물로 인해 휴어기 이 후 어획량이 늘어난 만큼 어획고는 늘어나지 않을뿐더러 선단간 편차가 커 우리 업계는 그야말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노르웨이 고등어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주춤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름기 많은 수입수산물에 비해 담백한 우리 고등어의 글로벌화, 그리고 젊은 세대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품개발 등 단순한 신선 식품의 다변화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대형선망수협과 국내 수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수산업은 복잡다양하다 보니 업계마다 각자의 입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바다 업계만 살겠다고 다른 업계를 무하거나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당해 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개선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산업은 동상이몽을 지양하고 각국과의 FTA와 WTO, CPTPP등에 적극 대응해야 할 공통분모에 주목해 그것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든 정부, 산업, 학계가 머리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Q. 대형선망수협은 국내 수산업계의 맏형격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의 공영화와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어려운 경영에 유동성자금 확보를 위해 무리한 조업을 유지하느냐, 아무리 경영이 어렵다 하더라도 어자원관리를 위해 휴어를 결정해야 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산업인 부산공동어시장 종사자 및 관련기관의 입장을 전혀 고민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정과정은 녹녹치가 않았습니다만 이러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형선망업계가 계속적으로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면 지금 각자의 논란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의 공영화와 관련해서도 위탁 어업인이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 어업인의 입장에서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것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단순한 공영화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마쯔우라 어시장을 모델로 한 어시장의 현대화를 통해 우리 대형선망업계가 운영법인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동남아의 최대 위판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수산업관련 법령, ‘規制一邊倒’ 

‘낡은 규제는 풀어야’ 

합리적인 수산업의 현실 접근 필요

 

Q. 선망어업의 발전을 위해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우리의 수산업관련 법령은 규제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제일변도입니다. 시대에 맞게 합리적인 제도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대형선망어선의 경우 과도한 건조비용으로 인해 신조가 되지 않아 일본에서 중고선을 수입하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선복량에 묶여 국내 톤수에 맞게끔 개조를 해야합니다. 이러한 정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 수년째 진행형인‘한일 배타적경제수역 어업협정’은 언제 타결될지도 모르면서 그에 따른 피해는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영합리화를 위한 운반선 공동운항 등에 대한 허용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갇힌 규제’로 오늘날의 수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부에서도 다른 시각에서 합리적인 수산업의 현실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산업계가 고전 중인 가운데 새로운 봉사꾼으로 나선 천금석 조합장.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로 악전고투중인 어업인들과 국내 수산업 재도약을 위해 멋지게 전진하길 응원한다.

손연우 기자  newspi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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