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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산책>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경일보) 권혜령 기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영민

준비는
창대하였다
논에는 물이 갇히고
모판에 가득한 어린 모종이
두근거리는 새 출발을 기다린다

꿈꾸는 시간
이젠 깨어날 계절
넓은 곳에서 펼칠 장대한
소망에 날개를 달아야 한다

밤사이
별들이 멱을 감고
달도 은근히 한몫 거들어
온화한 실루엣 불빛 비추는 곳

개구리
합창소리 요란하고
소쩍새 청아한 노랫소리
반딧불 반짝이는 불빛 따라

혹독한 여름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 스밀 때
영그는 탐스러운 알곡의 나락들
짐짓 미리 맛본 가을이 참 좋다


[프로필]

*나영민
*부산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청옥문학협회 회원
*현대시선 회원
*초록물결 동인
*시인의 계절 동인

권혜령 기자  sazlsaz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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